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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엔비디아(NVDA) vs 브로드컴(AVGO): AI 네트워크의 미래는 '인피니밴드'인가, '이더넷'인가?

by 아이럽스토리지 2025.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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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서는 하루 종일 "엔비디아 H100 칩을 얼마나 확보했냐"가 화두입니다.

하지만  칩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네트워크(Network)'입니다.

페라리(GPU)를 수천 대가 있어도 도로(네트워크)가 비포장도로면 꽉 막히면 달리지 못합니다.

지금 AI 인프라 시장에서는 이 '도로'의 표준을 놓고 엔비디아의 '인피니밴드(InfiniBand)'와 브로드컴이 주도하는 '이더넷(Ethernet)' 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기술의 차이점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NVDA vs AVGO)를 분석해봅시다.


1. 엔비디아의 무기: 그들만의 전용 서킷 '인피니밴드'

엔비디아는 단순히 칩만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

멜라녹스(Mellanox)를 인수한 후, 서버 간 통신 기술인 '인피니밴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서버실에서 인피니밴드 장비를 세팅해 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 지연시간(Latency) 제로: 데이터가 이동할 때 머뭇거리는 시간이 거의 없음
  • 무손실(Lossless): 데이터 패킷이 전송 중에 사라지지 않음

비유하자면 "오직 페라리(엔비디아 칩)만 달릴 수 있는 전용 F1 서킷".

신호등도 없고, 과속방지턱도 없이 최고 속도로 달립니다.

 

문제는 이 서킷이 '엔비디아 전용' 이라는 점입니다.

엔비디아 GPU 성능을 100% 뽑아내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엔비디아의 스위치와 케이블을 비싼 값에 사야 합니다.

이것이 엔비디아의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이자, 영업이익률이 50%가 넘는 비결입니다.


 

2. 브로드컴의 반격: 모두를 위한 고속도로 '이더넷'

반면 브로드컴(Broadcom)은 전 세계 표준인 '이더넷' 진영의 대장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빅테크들은 엔비디아의 독점을 싫어하기 때문에, 범용 기술인 이더넷을 선호합니다.

 

과거에는 이더넷이 인피니밴드보다 느리고 데이터 손실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브로드컴이 주도하는 '울트라 이더넷(Ultra Ethernet)' 기술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 호환성 최강: 어떤 회사의 서버나 장비와 연결해도 다 붙습니다.
  • 가성비: 인피니밴드 대비 구축 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비유하자면 "누구나 달릴 수 있는 16차선 고속도로"입니다.

최근엔 도로 포장 기술이 좋아져서 F1 서킷만큼 속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3. 그래서 승자는 누구?

현재까지는 시기에 따라 승자가 다릅니다

1라운드: AI 학습(Training) 단계 → 엔비디아 승

지금처럼 수조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AI 모델을 처음 '학습'시킬 때는 속도가 생명입니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최고 성능의 인피니밴드(엔비디아)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2라운드: AI 추론(Inference) & 서비스 단계 → 브로드컴 승

하지만 AI가 완성되어 일반인들에게 서비스되는(추론) 단계가 오면 '가성비'가 중요해집니다.

이때는 호환성 좋고 저렴한 이더넷(브로드컴)이 데이터센터를 장악할 확률이 높습니다.


 

4. 결론

많은 분들이 "엔비디아가 최고다"라고만 생각하지만, 그 독주를 막기 위해 빅테크들이 연합하고 있고 그 중심에 브로드컴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술적 해자(Moat)를 가진 이 두 기업은 AI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함께 가져가야 할 종목입니다.

화려한 칩 전쟁 뒤에 숨겨진 '네트워크 전쟁'을 이해하면 투자의 시야가 훨씬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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